삶의 묵상

오상의 비오 성인께서 영성체 후에 바치신 기도

박남량 narciso 2013. 11. 21. 08:53

오상의 비오 성인께서 영성체 후에 바치신 기도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주님은 제가 얼마나 쉽게 주님을 저 버리는지 알고 계시오니
제가 주님을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항상 저와 함께 계셔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저는 너무 나약해서 자주 넘어지오니 저와 함께 계시어 저를 강하게 해 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주님은 제 생명이시니 주님 없이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나이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주님은 저의 빛이시니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저는 암흑 속을 헤매게 되나이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가 늘 주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머물러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가 늘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를 수 있도록 저와 함께 계셔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저는 주님을 더욱더 사랑하고 주님의 벗이 되겠나이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가 늘 주님께 충실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계셔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 영혼은 이렇게 작지만 주님을 위한 안식처가 되고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고 싶나이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지상에서의 세월은 더딘 것 같은데 빠르게 지나가고
죽음과 심판과 영원한 세상이 내 눈앞에 다가오니
주님, 저와 함께 머무시어 제가 낙오되지 않도록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어둠과 유혹의 세력과 크고 작은 십자가들이 저를 덮치고 멈칫거리는 동안 죽음은 다가오며
수많은 고통이 영혼과 육신을 짓누르는 이 귀양살이에서
주님이 꼭 필요하오니 항상 저와 함께 계셔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삶의 어둔 밤과 수많은 위험 속에서 주님과 꼭 함께 있고 싶나이다
주님, 성체 안에 계시는 주님을 알아본 사도들처럼 저도 주님의 거룩한 몸을 모셨나이다
하오니, 어둠 속에 있는 저에게 빛이 되어주셔서
제가 어둠을 헤치고 꿋꿋하고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소서
제 마음에 주님으로 인한 기쁨과 평화가 깃들이게 해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 영혼에 과분한 위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님께서 늘 저와 함께 계시는 그 은총만을 애원하나이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주소서
제가 찾는 것은 오로지 주님이고, 주님의 은총이며,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고
주님의 성심과 성령 안에 사는 것이나이다
오로지 주님을 영원히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상급은 바라지 않나이다
실천하는 사랑, 굳센 사랑만을 제게 주소서
이 세상에서 오로지 전심전력으로 주님만을 사랑하여 세상의 삶이 끝난 다음에는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주님만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1986년 성체와 가정의 해에 오기선 신부 옮김
1986년 2월 20일 교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