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수도승들의 묵상

박남량 narciso 2013. 11. 18. 10:57


수도승들의 묵상



성경의 한 구절이 수도승들의 마음에 와 닿으면
그들은 그 말씀을 묵상하고 맛보고 마음에 새긴다.

그들은 마치 마리아처럼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리저리 적용시킨다.

그리고 말씀이 그들 자신을 온전히 형성하도록
성령 안에서 말씀을 자기 자신에 결합시킨다.

이를 수도승들은 묵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묵상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말씀의 씨가 마음속에 뿌려져
마음을 충만하게 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은 우리 안에서 하느님에 대한 갈망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수도승들은 말한다.

짧지만 간절하게 드리는 기도로 수도승들은 묵상에 대해 응답하고
그들의 마음의 갈망이 채워지도록 하느님께 청한다.

그러면 말쓴은 우리를 말없는 하느님의 신비속으로 인도한다.
이를 수도승들은 관상이라고 부른다.

나는 말씀을 뛰어넘어 하느님과 함께하는 침묵 속에 머문다.
하느님 안에 머문다.

말씀은 나를 절대적 고요로 인도했고 나는 거기에서
모든 말씀과 생각과 형상을 넘어서서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안셀름 그륀/행복한 기도/생활성서사/소금항아리/20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