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고향시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프란츠(Robert Franz)

박남량 narciso 2013. 12. 9. 10:57



고향시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프란츠(Robert Franz)



프란츠(Robert Franz 1815-1892)는 독일의 낭만파 리트작곡가이자 교향시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이기도 했다.

프란츠(Robert Franz 1815-1892)가 여행을 하던 어느 날 시골 조그만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날 밤 그 마을 극장에서 프란츠의 제자라고 하는 여류 피아니스트가 연주회를 갖는다고 하여 떠들썩하였다.
그러나 프란츠는 자기의 제자라는 그 여류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었다.
프란츠는 참 이상한 일도 있다고 생각하며 호텔로 돌아와 쉬고 있었다.
한 여인이 찾아왔다. 그날 밤 연주회를 갖기로 한 여인이었다.

「선생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을 빌지 않으면 나 같은 것은 연주회를 갖는다고 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선생님의 이름을 팔았습니다. 오늘 밤 연주회는 중지하겠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여인은 프란츠 앞에 꿇어앉아 머리를 숙이며 잘못을 빌었다.

「알겠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어디 당신의 피아노 연주 솜씨나 한 번 봅시다.」

프란츠는 여인을 호텔 음악실로 데리고 가서 피아노를 연주해 보게 하였다.
프란츠는 피아노를 치는 여인의 자세를 꼼꼼히 살펴서 하나하나 고쳐주고, 부족한 점은 바로잡아 주었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했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소. 이로써 당신은 나의 제자가 되었소.」
「그렇소. 당신은 나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요. 오늘밤은 프란츠의 제자로서 연주회를 열도록 하시오.」

프란츠는 웃으면서 자기의 제자답게 당당한 태도로 연주회를 열도록 하라고 타일러 돌려보냈다.
시골의 이름 없는 한 여류 피아니스트는 뜻밖에 만난 프란츠의 지도와 격려로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김종상 시인의 교육칼럼에 소개된 프란츠의 이야기이다.
인생을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은 지혜로운 삶이다.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 방법들을 스쳐 버리고 만다.
많은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만이 남을 돕는 것이 아니다.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일까?
인생을 베풂의 기쁨으로 살아가노라면 삶이 아름답게 전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