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꽃은 당신
의로운 친구,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해줄 수 있고 기쁠 때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친구 그 풋풋한 마음을 가진 친구 말이다. 논어(論語)에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라는 말이 있다.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라는 말이다.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 것이다. 다음은 좋은 글에서 나누는 좋은 생각이다.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는 성실하지 못한 친구를 가질 바에는 차라리 적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는 친구가 많다는 것은 친구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만큼 참된 친구를 가지기란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독일)이 그의 저서 'The Sane Society'(건전한 사회)에서 친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새겨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현대인의 친구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그것은 서로를 이용하는 두 개의 추상적인 내용 또는 두 개의 생명을 가진 기계의 관계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은 이용 가치가 없지만 훗날의 이용 가치를 위하여 항상 어떤 우정을 가지고 타인을 대한다. 글서 만인이 만인의 상품인 것이다. 오늘날 인간 관계에서는 사랑이나 증오가 그리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피상적인 우정, 그리고 피상적인 공정(公正)은 있지만 그 껍질 뒤에는 거리감과 무관심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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