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가르치는 대로 진실하게 살며 기도하는 것이 선교다
사도 성 베드로(Petrus)와 성 안드레아(Andreas)
사도 성 베드로와 성 안드레아는 친형제 사이다.
그리고 베드로는 서방교회를 안드레아는 동방정교회를 대표하는 성인이다
한 부인이 남편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성경 말씀을 들려주고 복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관심이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사제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신부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어요. 아무리 해도 남편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인의 하소연을 들은 사제는 이렇게 충고를 하였다.
『부인, 아무 염려 말고 가십시오. 이제부터는 남편에게 하느님에 대해 말하는 것을 줄이고 대신 하느님께 남편에 대해 말씀 드리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세요.』
믿음이 없는 남편에게 성경 말씀이나 복음에 대해 말하기보다 하느님께 기도하고 맡기라는 충고였다. 부인은 사제의 말대로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아내를 따라 성당에 나왔다.
복음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기에 우리는 염려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피펏(Rebecca Manley Pippert)이 쓴 Out of Saltsbaker and the World(빛으로 소금으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신앙생활을 하고 안하고는 당사자가 결정할 몫이다. 신앙에 대한 응답은 당사자 책임이다.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
사진은 사도 성 베드로(Petrus)와 성 안드레아(Andreas)의 모습이다. 사도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오랜 세월 헤어져 살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이산가족처럼 얼싸안고 볼을 비비는 그림이다. 사도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친형제 사이다. 베드로는 서방교회를 안드레아는 동방정교회를 대표하는 성인이다. 이 그림 한 점에 천년 동안 갈라져 살아온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사연이 담겨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 모임에서 하신 유머가 그림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톨릭 신자와 정교회 신자가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한 사람이 『너희 예수님은 일어나셨냐?』하고 묻자, 상대방이 『우리 예수님은 다음 주 일요일에 일어나실 거다. 너희 예수님은?』하고 되물었다.
일어나셨냐? 라고 묻는 것은 부활하셨냐? 라고 묻는 것이다. 가톨릭과 정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틀린 것은 로마 가톨릭 교회는 그레고리오력을 쓰는데 동방정교회는 서양 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율리우스력을 쓰고 있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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