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지켜주는 것

박남량 narciso 2015. 6. 15. 11:45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지켜주는 것



생텍쥐페리의 '사막의 도시'에 실린 글입니다. 『사랑을 소유욕과 착각하지 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 소유욕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으로 알고 있었는데 소유욕이라고 하니 신선하게 가슴을 두드립니다.  

깊은 숲속에 거미 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거미는 오랫동안 친구가 없어서 외롭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아침 거미가 잠에서 깨어나 거미줄을 보니 이슬 한방울이 아름답게 맺혀 있었습니다. 거미가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넌 누구니?』

이슬이 대답했습니다.

『난 이슬이야!』

거미가 말했습니다.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어... 우리 친구하자.』

이슬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습니다.

『응. 그래 좋아!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나를 절대로 만지면 안돼!』

거미가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약속 지킬께!』

그후 거미와 이슬은 행복한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울 때는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 때는 서로 나누며. 세월이 흘러 거미는 이제 이슬이 없는 생활을 생각조차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거미는 이슬을 만져 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거미가 말했습니다.

『나 너를 만져보고 싶어.』

이 말을 들은 이슬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 나를 사랑하는 구나. 그럼 너 나에게 한가지 약속을 해야 해. 만약 내가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다고.』

거미는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거미가 두손으로 이슬을 꼬옥 껴안는 순간 이슬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입니다.

거미와 이슬 이야기는 웹상에서 얻어 나눔을 갖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데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신의 것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려 하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사랑은 갖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사랑하는 마음은 곁에 남아 지키는 것이 아닐런지요. 세상이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기 위해 사랑을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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