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잃어 버린 구두

박남량 narciso 2015. 7. 8. 11:53


잃어 버린 구두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불만이라고 한다. 이 불만이 외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불평이다. 우리의 삶에서 불평과 불만이 사라지는 순간에 만족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만족하는 사람이다. 불평과 불만을 사라지게 하려면 감사가 넘쳐나야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 18)


독일의 재무부 장관을 지낸 마티 바덴(Marty Baden)이라는 훌륭한 정치인이 있었다. 그 사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매사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여 국가를 위해서도 크게 공헌한 사람이다. 그런 그의 삶이 변화되기까지엔 아주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가 가난했던 젊은 시절 여행길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돈이 없어서 싸구려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일어나 보니 구두가 없어졌다. 밤사이 좀 도둑이 훔쳐 갔던 것이다.

여행 중에 구두를 잃어버렸으니 다시 사야 하고, 다시 사려고 보니 사러 나갈 신발도 없는 것이다. 마티 바덴은 화가 나서 어느 놈이 내 신발을 훔쳐 갔느냐고 욕하면서 아무 관련도 없는 하느님까지 원망을 하였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나같이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다 훔쳐가게 하다니...』

마침 그 날은 주일이었는데 여관주인이 창고에서 헌 신발을꺼내 빌려주면서 같이 교회를 가자고 했다. 그래서 그는 마지못해  교회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남들은 다 찬송하고 기도하는데 그는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다. 신발을 도둑 맞은 것 때문에 계속 화가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니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하는데 눈물을 흘리며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기도를 드릴 때에도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간절한 태도로 감사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간절한 태도로 감사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두 다리가 없는 사람 이었다. 그 자리에서 마티 바덴은 바로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자기자신을 다시돌아 보았다.

『저 사람은 신발을 잃어 버린 정도가 아니라 두 다리를 전부 잃어버렸으니 신발이 있어도 신을 수 없겠구나. 그에 비하면 나는 신발만 잃어 버렸으니 신발이야 없으면 사서 또 신으면 될 것을 괜스레 남을 저주하고 하느님까지 원망하였구나.』

그 장애우의 모습이 마티 바덴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인생관이 달라져서 자기에게 없는것보다 있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때부터는 남을 원망하지않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려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독일의 재무장관이 되어 국가를 위해 크게 이바지하는 정치가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자기에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간혹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어진 삶에 감사 보다는 불평과 불만이 더 많은 생활이 되고 불평과 불만이 더 많다 보니 하는 일마다 쉽게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 만나는 사람마다 싫어하게 되어 스스로 고립되어 지옥을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에 불평과 불만 대신에 다른 것을 채우면 안 될까요. 우리 인간은 누구나 결점이 많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긍정과 감사와 만족과 기쁨으로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 없는 것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스스로 초라하고 불행해지지만 내게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마음에 감사가 넘쳐남으로 말미암아 모든 불평과 불만이 치료되는 행복한 삶을 꾸미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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