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예가 아니면 듣지마라

박남량 narciso 2005. 8. 3. 08:49

 

 



聽    箴


-예(禮)가 아니면 듣지 마라-

                                               글 / 정숙





        사람은 도덕에 합하는 행위를 보면
             아름다웁게 여길 줄 알고
             도덕에 어그러진 행위를 보면
             싫어할 줄 안다.
             그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 하나의 성,
             즉 인의예지의 도덕성을 타고 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본성은 순수 지선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욕심에 이끌리고
             물욕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마침내는 타고난 본성의 참을 망각하고
             물욕에 얽혀 그와 하나가 되어 버리고 만다.

             나보다 먼저 나서 먼저 도를 깨우친 옛 성현들은
             지선의 경지에 가서 멈출 줄을 알았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얻어
             바깥 사물에 전혀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바깥 경계의 모든 그릇된 것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마음 가운데 오로지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성심을 두어야 한다.
             또한 예가 아닌 일이거든 듣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잠(箴)은 질병을 물리치는 것.
즉 침과 같은 뜻이라 하였습니다.
경계하고 풍자하는 글이며
문장은 맑고 이치는 또렷합니다.

정이천이 쓴 보는 듣는 말하는 움직이는
네가지 잠을 쓴 것을 옮겨 적습니다.
정이천은 중국 북송시대 성리학자로 자는 정숙입니다.
 

 

 

 

 

 

 




 출처 고문진보/김한성 편역/예지원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멀고 / 고 원  (0) 2005.08.05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 마라  (0) 2005.08.04
예가 아니거든 움직이지 마라  (0) 2005.08.02
당신의 마음으로 / 이만주  (0) 2005.08.01
예가 아니면 보지마라-시잠-  (0)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