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정치 혁명을 통해 교훈을 주는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Rosa Parks)
여성으로 사상 처음이자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의회 의사당에 있는 자 파크스(Rosa Parks)동상
로자 파크스(Rosa Parks 1913-2005)는 흑인 여성 미국인 민권운동가입니다. 이후 미국 의회에 의해 그녀는 '현대 민권 운동의 어머니'라고 칭송되었습니다. 당시의 미국 남부에서는 인종차별악법으로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하는 나쁜 법에 의해 흑인과 백인은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분리되어 생활하였습니다. 버스와 기차 같은 대중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55년 어느 봄날 아침, 한 흑인 여성이 러시아워에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시내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여성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는 사람으로 꽉 찼습니다. 결국 앞쪽의 백인 구역 자리가 모두 차자 운전사는 만원 버스를 멈추고 세 명의 젊은 흑인 여성에게 방금 승차한 몇 명의 백인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였습니다. 한 흑인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운전사는 마침 길을 가던 경찰관 두 명을 불렀습니다.
"뭡니까?"
경찰관 한 명이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늘 있는 일이죠."
운전사는 흑인 여성을 가리키며 별일 아니라는 투로 말했습니다.
"또 저것들이 말썽이네요."
"안 일어날 거야."
두 경찰관이 물었습니다.
당시 남북전쟁으로 노예해방은 이루어졌지만 인종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1896년 미국연방대법원은 '평등하되 분리한다'는 교묘한 판결로 사실상 백인과 흑인의 차별을 허용한 것입니다. 물을 마시는 급수대도 백인과 흑인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백인 전용 식당, 학교, 수영장, 화장실, 버스 좌석 등 생활 전반에서 인종차별이 팽배했습니다.
"싫습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일어나!"
그들이 소리쳤습니다. 경찰관을 향해 항변하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도 버스비를 냈고 이건 제 헌법상 권리예요."
두 경찰관이 여성의 팔을 하나씩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리자 무릎에 있던 책들이 버스 바닥으로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아직 20대 중반의 초짜 경찰관들이라 이런 일은 처음이어서 서툴렀습니다. 어쩌면 좋을지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둘은 여인에게 수갑을 채우고 버스에서 끌어내려 순찰차 뒷좌석에 태웠습니다.
구치소로 이송하는 동안 그들은 그녀를 희롱하고 모욕했습니다. 두 남자는 번갈아 가며 그녀의 가슴 크기가 어떠니 하면서 신체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했습니다. 뒷좌석에 홀로 앉은 그녀는 맞서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로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시기에 저는 악마가 두렵지 않나이다."
백인 경관들은 그녀를 결코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년', '창녀'라고 불렀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해서는 다른 경찰관들과 간수들의 조롱과 욕지거리가 이어졌습니다.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교회에서 목사가 달려왔습니다. 그때는 이미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 여인은 아이처럼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로자 파크스(Rosa Parks)입니다. 그녀의 체포소식이 알려지자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흑인들은 로자 파크스(Rosa Parks)에게 힘을 싣고,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먼길을 걸어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몽고메리 버스는 승객 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했습니다. 버스 보이콧에는 대부분의 흑인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가 불씨가 되어 흑인사회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1956년 미국연방대법원에서는 역사적인 판결이 있었습니다. 흑인과 백인을 나누어 버스좌석을 차별하는 인종분리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두려움과 개인의 안위를 과감히 떨치고 몽고메리의 흑인인종분리법에 맞서 행동을 취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오늘날은 버스에서 자리 양보를 거부한 로자 파크스(Rosa Parks)의 결정이 미국에서 흑인인종분리법이 사라지게 된 혁명의 단초였음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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