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언제나 모든 남들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3. 30. 14:17


언제나 모든 남들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



인도의 어느 임금이 아름다운 왕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왕이 왕비에게 물었습니다.

"이세상에서 당신은 누구를 제일 사랑하고 있소?"

왕의 물음에 왕비가 대답했습니다.

"이승에서 나 자신보다 더 사랑스러운 사람은 따로 없습니다."

왕이 기다리던 대답은 임금인 자기를 제일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대답을 기대하고 있던 왕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왕은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석가모니를 찾아 갔습니다.

석가는 왕에게 이렇게 타이르듯 말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은 자기보다 사랑스러운 존재를 찾아낼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여긴다. 그러니 만큼 자기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은 결코 남을 해쳐서는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습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 중에도 타인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나무라는 사람은 그 사람이 바르지 못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은 잘못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모든 남들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대와 그대 이웃들을 위하여 존재하는 나이기를 바랍니다. 그대는 누구보다 그릇이 크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성경에도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다(마르 12,33)고 하셨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 4,18)<꽃사진: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