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잘못이고 오늘이 옳다는 고사성어 작비금시(昨非今是)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싯귀(詩句)에서 이렇게 말했다.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奚惆愴而獨悲(해주창이독비)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知來者之可追(지래자지가추)
實迷塗其未遠(실미도기미원)
覺今是而昨非(각금시이작비)
"지금까지는 정신이 육체의 부림 받았으니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하리오.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지만 앞으로 바른 길을 따를 수 있음을 알고 있다네.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 멀지 않았으니 이제는 깨달아 바른길을 찾았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닫는다오."
정신이 흐릿하든가 아니면 착각하는 등의 허깨비 인생을 걷어내고 자신이 주인 되는 삶을 살겠다는 뜻으로 사람은 이렇듯 나날이 향상하는 작비금시(昨非今是)의 삶을 살아야지 잘나가다 실족하는 작시금비(昨是今非)의 길을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위령공(衛靈公)에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 대부 거백옥(蘧伯玉)의 이야기가 있다.
공자(孔子 BC551-BC479)가 위(衛)나라에 있을 때 거백옥(蘧伯玉)의 집에 머물렀는데 노(魯)나라로 돌아오니 거백옥(蘧伯玉)이 사람을 보내어 문안을 물었다. 공자(孔子)가 거백옥(蘧伯玉)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 물으니 사자(使者)가 대답하기를 대부(蘧伯玉)께서는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시지만 아직 능하지 못하십니다라고 대답하자 공자(孔子)는훌륭한 사자(使者)라고 칭찬하였다.
또한 대부 거백옥(蘧伯玉)은 나이 50세에 인생을 돌아보고는 49년 동안의 잘못을 알았으며 나이 60세가 되어 변하였다고 하였으니 그 덕(德)에 나아가는 공부가 늙어서도 게으르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실천함이 독실하고 빛나는 덕(德)이 드러나서 오직 사자(使者)만이 그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공자(孔子)도 믿은 것이다.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작비금시(昨非今是)이다.
작비금시(昨非今是)란 어제가 잘못이고 오늘은 옳다는 뜻으로 지난 날을 과감히 정리하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이다.<꽃사진: 크리스마스캑터스(Christmas Ca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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