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어려울 때 구원자를 갈망한다는 고사성어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박남량 narciso 2017. 10. 26. 13:27


어려울 때 구원자를 갈망한다는 고사성어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사기(史記)에는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그리워하게 되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훌륭한 재상을 떠올리게 된다.'는  家貧則思良妻(가빈즉사양처)  國亂則思良相(국난즉사양상)이라는 글이 실려 있다. 태평하고 잘 다스려져 갈 때보다 어려운 때를 만났을 때 유능하고 현명한 사람이 필요해진다는 말이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문후(文候) 이사(李斯 BC?-BC396)가 재상을 임명하기 위해 이희(李悝)라고도 불리는 재상 이극(李克 BC455-BC395)에게 자문을 요청하면서 나눈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위문후(魏文候)는 이극(李克)에게 말했다.

"선생께서 과인에게 말씀하시길 家貧則思良妻(가빈즉사양처)  國亂則思良相(국난즉사양상)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그리게 되고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제 동생인 성자(成子)와 적황(翟璜) 중 누가 적합합니까?"

문후(文候) 이사(李斯)의 말에 재상인 이극(李克)은 사람을 기용할 때 다섯 가지 사항을 진언했다.

1. 평소에 지낼 때는 그와 가까운 사람을 살피고,
2. 부귀할 때에는 그와 왕래가 있는 사람을 살피고,
3. 관직에 있을 때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피고,
4. 곤궁할 때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
5. 어려울 때에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필 것을 충고한다.

인재의 추천이 나라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강조했다. 위(魏)나라 재상이 된 사람은 성자(成子)였다. 그는 문후(文候)의 동생이었지만 자기 소득 중 10%만을 사용하고 90%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쓴 어진 재상이었다.

천자문(千字文) 등을 익힌 다음 기초를 건실히 가다듬기 위해 선조들에 의해 만들어진 학습자료인 한문(漢文) 다섯 글자로 지어진 추구(推句)에는 이렇게 실려 있다. "家貧思賢妻(가빈사현처) 國亂思良相(국란사양상)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한다."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이다.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란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그리워하게 된다는 뜻으로, 집이 어려워지면 살림을 잘하는 아내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어려울 때 구원자를 갈망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가빈사현처(家貧思賢妻)라고도 한다. 집안이 가난해지면 어진 아내를 생각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