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말이 많으면 난처한 일이 생긴다는 고사성어 다언수궁(多言數窮)

박남량 narciso 2017. 10. 20. 14:17


말이 많으면 난처한 일이 생긴다는 고사성어 다언수궁(多言數窮)



天地不仁 (천지불인) 以萬物爲芻狗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성인불인) 以百姓爲芻狗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천지지간) 其猶槖籥乎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허이불굴) 動而愈出 (동이유출)
多言數窮 (다언수궁) 不如守中 (불여수중)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세상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이 끝이 없고 움직일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말이 많으면 이치에 곤궁하게 되니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하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5장에 있는 글이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인정이 메말라 어짊이 없어진 까닭은 위정자나 성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천하를 통일하고 백성들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백성들을 들었다 놓았다하여 혼란과 불안만 키우는 꼴이 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결국 이 세상에 어짊을 찾을 수 없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말을 많이 하여 백성들을 위한답시고, 하지만 오히려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으니 차라리 말을 아끼고 심중에 담아두고 사는 것만 못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말이다.

여기에 다언수궁(多言數窮)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말을 많이 할수록 그 말에 발목이 잡혀 자주 궁지에 몰린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실수가 많고 신뢰성이 떨어지고 가볍게 보이니 말과 행동은 같아야 믿음이 생긴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책임도 뒤따르게 마련인데 말만큼이나 행동이 따라주질 못하면 그 사람은 궁해지게 마련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多言數窮(다언수궁)이다.

多言數窮(다언수궁)이란 말이 많으면 궁해진다는 뜻으로 말을 많이 하면 난처한 일이 생긴다. 말을 많이 하면 논리가 부족해진다는 말로 사용된다. 결국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꽃사진: 금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