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한천작우(旱天作雨)

박남량 narciso 2016. 1. 8. 08:34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한천작우(旱天作雨)



맹자(孟子)가 혜왕의 아들인 양왕(襄王)을 만나고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望之不似人君(망자불사인군)
就之而不見所畏焉(취지이불견소외언)
天下惡胡定(천하악호정)
定于一(정우일)
孰能一之(숙능일지)
不嗜殺人者能一之(불기살인자능일지)
孰能與之(숙능여지)
天下莫不與之(천하막불여지)
王知夫苗乎(왕지부묘호)
七八月之間  旱則苗槁矣(칠팔월지간 한칙묘고의)
天油聯作雲  沛然下雨  則苗浡然與之矣(천유연작운  패연하우  칙묘발연여지의)
其與是  孰能禦之(기여시  숙능어지)
今夫天下之人牧  未有不嗜殺人者也(금부천하지인목  미유불기살인자야)
如有不嗜殺人者  則天下之民皆引領而望之矣(여유불기살인자  칙천하지민개인령이망지의)
誠如是也  民歸之由水之就下(성여시야  민귀지유수지취하)
沛然孰能禦之(패인숙능어지)



양왕(襄王)은 멀리서 보아도 임금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도 경외할 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천하는 어떻게 해야 안정되겠는가? 양왕이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통일해야 안정됩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누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겠는가? 양왕(襄王)은 또 물었다.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 통일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또 대답하였다.
누가 그를 따르겠는가? 양왕(襄王)은 또 물었다.
천하에 그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싹의 생장에 대해서 아십니까?
7,8월에 날이 가물면 싹은 마르게 됩니다.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모여들어 비가 쏟아지면 싹은 다시 파랗게 살아납니다.
그는 이와 같으니 누가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현재 임금들 중에는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 천하의 사람들은 모두 목을 길게 빼고 그가 오기를 바랄 것입니다.
진실로 이와 같다면 백성들은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를 따를 것이니
이 세찬 기세를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孰(숙)은 반문의 의미이며 與(여)는 따르다는 뜻이다. 然(연)은 상황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결합해 의태어나 의성어로 많이 쓰이는 字(자)이다. 油聯(유연)은 구름이 힘차게 피어나는 모양을 말하고, 浡然(발연)은 싹이 힘차게 돋아나는 모양이며, 沛然(패연)은 비나 폭포 등 물이 세차게 쏟아지는 모양이다.


맹자(孟子)의 양혜왕(梁惠王)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한천작우(旱天作雨)이다.

한천작우(旱天作雨)란 가뭄이 들면 하늘이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가뭄 때 내리는 단비처럼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묘득우(旱苗得雨)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