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어지럽게 한다는 고사성어 용인자요(庸人自擾)

박남량 narciso 2015. 12. 30. 13:03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어지럽게 한다는 고사성어 용인자요(庸人自擾)



육상선(陸象先)은 당(唐)나라 예종(叡宗) 때의 강직한 재상이다. 그는 검남(劍南)도의 안찰사(按察使)로 좌천되었을 때도 인정(仁政)을 추구하였다. 司馬韋抱真諫曰  사마위 (司馬韋) 포진(抱眞)이 이에 대해 이렇게 간하였다.

公當峻撲罰以示威  不然  民慢且無畏(공당준복벌이시위 불연 민만차무외)
공께서 마땅히 엄한 벌로써 위엄을 보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은 해이해지고 어려워하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육상선(陸象先)은 答曰 이에 답했다.
政在治之而已  정치는 그냥 다스릴 뿐이다. 必刑法以樹威乎  반드시 형법으로 위신을 세워야만 하는가? 』

그는 끝내 이 의견을 따르지 않았지만 촉 일대 지역은 잘 다스려졌다. 그는 이어 兼河東按察使  하동(河東)현 안찰사(按察使)로 옮겨 갔다. 그때 小吏有罪 誡遣之  하급관리가 죄를 지었으나 그는 훈계만 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그러자 大吏白爭 以為可杖  상급관리가 마땅히 태형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象先曰 그는 말했다.
人情大抵不相遠  謂彼不曉吾言邪  必責者  當以汝為始  사람의 생각은 대체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가 내 뜻을 모르겠는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당신부터 시작할 것이요.』

大吏慚而退  상급관리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물러났다. 그는 일찍이 말했다.
天下本無事  庸人擾之為煩耳  第澄其源  何憂不簡邪  세상은 본래 무사태평한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공연히 일을 어지럽혀서 스스로 자신을 번거롭게 만든다. 단지 그 근원만 분명히 밝힌다면 어떠한 걱정도 손쉽게 해결되지 않겠는가?』



신당서(新唐書)의 육상선(陸象先)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용인자요(庸人自擾)이다.

용인자요(庸人自擾)란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어지럽게 한다는 뜻으로 성가신 일을 스스로 사서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평범한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야기하거나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경우에 이 성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