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어떤 사태를 극적으로 원만히 처리하였다는 고사성어 원문사극(轅門射戟)

박남량 narciso 2015. 6. 22. 10:20


어떤 사태를 극적으로 원만히 처리하였다는 고사성어 원문사극(轅門射戟)




여포(呂布 ? - 198)가 서주를 습격하여 탈취하자 유비(劉備 161-223)는 여포(呂布)에게 화친을 구하고 자신이 소패(小沛)에 주둔하기로 하였다. 원술(袁術 ?- 199)이 기령(紀靈)을 보내어 유비(劉備)를 공격하게 하였다. 아울러 사람을 여포(呂布)에게 보내 양식을 주면서 군사를 움직여 유비(劉備)를 돕지 말 것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유비(劉備)가 군사는 적고 양식이 모자란다며 여포(呂布)에게 구원을 청하게 되었다. 여포(呂布)의 제장들이 여포(呂布)에게 말하였다.

『장군은 늘 유비를 죽이고자 했으니 이제 가히 원술의 손을 빌릴 만합니다.』

그러나 여포(呂布)가 말했다.

『그렇지 않소, 원술이 만약 유비를 격파해 북쪽으로 태산의 여러 장수와 연결되면 원술에게 포위당하게 되니 구원하지 않을 수 없소.』

곧 보병과 기병을 이끌고 급히 유비(劉備)에게 달려갔다. 기령(紀靈)은 여포(呂布)가 이르렀다는 말을 듣고 모두 군을 거두고 감히 공격하지 못했다. 여포(呂布)는 패성(沛城) 남서쪽에 주둔하고 시종을 보내 기령(紀靈)을 청하고 기령(紀靈) 또한 여포(呂布)를 청하자 여포(呂布)가 이들을 맞이해 유비(劉備)와 함께 먹고 마셨다. 여포(呂布)가 기령(紀靈)에게 말했다.

『현덕은 내 동생이오. 동생이 제군들에게 곤란을 겪고 있어 그를 구원하러 왔소. 平生不好鬪, 惟好解鬪 나는 평생 싸움을 싫어하고 오직 화해시키는 것을 좋아할 뿐이오.』

그리고 문지기에게 명을 내려 극(戟=창) 하나를 세우게 했다. 여포(呂布)가 말했다.

吾若一箭射中戟小枝  兩家罷兵  如射不中  各自回營  安排 殺  有不從吾言者  幷力拒之 내가 만약 화살 한 대를 쏘아 창의 작은 가지를 맞추면 제군은 군사를 거두고 만약 맞추지 못하면 각자 군영으로 돌아가 서로 전투 준비를 하시오. 내 말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힘을 합하여 치겠소.』

유비(劉備)는 쾌히 찬성하였으나 기령(紀靈)은 여포(呂布)의 용맹을 두려워한 나머지 부득이 동의를 표하게 되었다. 여포(呂布)가 활을 들어 창을 쏘았는데 작은 가지를 정확히 맞추었다. 이로써 교전을 앞두던 원술(袁術)의 부장 기령(紀靈)과 유비(劉備)는 화해를 하게 되었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여포전(呂布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원문사극(轅門射戟)이다.

원문사극(轅門射戟)이란 여포(呂布)가 원문에서 150보 거리에 놓아둔 창의 곁가지를 화살로 쏘아 맞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떤 사태를 원문사극(轅門射戟)으로 원만히 처리하였다고 말할 때 사용된다.<꽃사진: 기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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