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하고 만다는 고사성어 강노지말(强弩之末)
전한시대(前漢時代) 한고조(韓高祖)는 흉노를 정벌하고자 출전했다가 오히려 흉노에게 포위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이때 진평(陳平)이란 신하가 계책을 내어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고조(韓高祖)는 흉노족과 화친의 약속을 하고 매년 공물을 바쳐 왔다. 그러나 흉노의 군신 선우는 약속을 어기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가 일쑤였다.
이윽고 무제(武帝) 시대에 이르러 한(韓)나라는 흉노족을 무력을 응징하기로 하고 흉노토벌계획을 수립하고 대신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이때 어사대부(御史臺夫)인 한안국(韓安國)이 화친을 주장하면서 흉노를 공격하는 원정계획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强弩之末力不能入魯縞
흉노를 공격하려면 수천 리를 행군하여야 하는데 강한 군대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무거운 쇠뇌에서 쏜 화살이라도 끝에 가서는 비단 하나를 뚫지 못하는 이치입니다.』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무제(韓武帝)는 끝내 왕회(王恢)가 입안한 흉노 군대를 유인해낸 후 복병으로 치자는 흉노토벌계획으로 출정을 하였다. 그러나 흉노의 군신 선우는 작전을 한눈에 꿰뚫었고 흉노토벌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막대한 병력에 따른 비용과 손해가 막심하였고 결국 왕회(王恢)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하고 말았다. 제갈량도 적벽전에 앞서 손권을 만나면서 위(魏)와 싸울지 말지의 문제로 강노지말(强弩之末)을 말한 적이 있다. 제갈량(諸葛亮)이 말한 강노(强弩)는 조조의 병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韓安國)列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강노지말(强弩之末)이다.
강노지말(强弩之末)이란 강하게 날아간 화살도 멀리 날아가 끝에 이르러서는 비단결 한 장 뚫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하고 만다는 말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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