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악하거나 신의없는 사람은 교화가 안 된다는 고사성어 낭자야심(狼子野心)

박남량 narciso 2018. 2. 6. 12:59


악하거나 신의없는 사람은 교화가 안 된다는 고사성어 낭자야심(狼子野心)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투자문(鬪子文)은 약오(若敖)씨의 후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태어난 직후 들에 버려졌는데 호랑이가 물어와서 길렀다고 한다. 나중에 그를 발견한 사람이 이 아이에게는 복이 있다며 데리고 갔다.

투자문(鬪子文)은 뒤에 초(楚)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사람 됨됨이가 공정하며 법 집행도 엄정 공명했다. 한 번은 그의 친척이 법을 어긴 일이 있었으나 담당 관원이 체면을 생각하여 그를 석방했다. 그것을 안 투자문(鬪子文)은 즉시 담당 관원에게 말했다.

"국가가 법을 만들고 담당 기관을 설치했는데, 법 집행자가 법을 무시하고 죄인을 석방하면 안 된다. 비록 나의 일가붙이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를 넘겨 주어 공평한 심리를 하든가 아니면 자해를 시키든가 하라고 명하여 백성의 비난을 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담당 관원은 그 사람을 법에 따라 처벌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초(楚)나라의 성왕(成王)은 즉시 그의 집을 찾아가서 경의 표했다. 초(楚)나라 백성들도 그 말을 듣고 저마다 말했다.

"모두가 투자문(鬪子文) 같다면, 초(楚)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고 무엇을 걱정하랴."

투자문(鬪子文)의 아우로 병부상서 자량(子良)의 아들 월초(越椒)를 보러 간 투자문(鬪子文)이 말했다.

"저 애를 어서 죽여라. 자라서 틀림없이 우리 약오(若敖)씨에 화를 가져 올 것이다. 낭자야심(狼子野心)대로다."

그러나 자량(子良)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 걱정한 투자문(鬪子文) 은 죽는 자리에서 가족에게 유언했다.

"월초(越椒)가 권력을 장악하거든 도망쳐라."

그는 장래에 월초(越椒)가 일족을 수중에 넣고 전멸시킬 것을 염려했다. 그가 죽은 뒤에 아들 반(般)이 재상이 되고, 월초(越椒)도 아버지를 대신하여 병부상서가 되었다. 기원전 626년에 성왕의 아들 상신(商臣)은 부왕을 시해하고 왕이 되어 목왕(穆王)이라 칭했다. 반(般)은 알고 있었으나 발설하지 않았다.

월초(越椒)는 이 기회에 재상 자리를 빼앗으려고 목왕(穆王)에게 반(般)을 중상했다. 목왕(穆王)은 월초(越椒)와 위가(爲賈)의 말을 믿고, 반(般)을 죽이고 월초(越椒)를 재상에, 위가(爲賈)를 병부상서에 각각 발탁했다. 월초(越椒)는 20년간 재상직을 보았다. 그 사이에 목왕(穆王)은 죽고 장왕(莊王)이 즉위했다.

그는 장왕(莊王)을 내심 경멸하면서도 왕이 위가를 중용하여 그의 권력을 삭감하려는 것을 원망하여 모반을 꾀하였다. 월초(越椒)는 장왕(莊王)이 외국으로 원정 나간 틈을 타 약오(若敖)씨 일족을 이끌고 위가(爲賈)를 습격하여 그를 체포하여 죽여 버렸다.

그것을 안 장왕(莊王)은 투자문(鬪子文)의 역대 공적을 생각하여 월초(越椒)에게 사죄시켜 사태를 수습하려고 월초(越椒)의 아들을 인질로 내놓으라고 제의했으나 그는 거부했다. 다음 해 7월경, 월초(越椒)와 장왕(莊王) 양군이 교전하여 장왕(莊王)은 약오(若敖)씨의 일족을 몰살시켜 버렸다. 월초(越椒)의 '낭자야심(狼子野心)'은 마침내 여기까지 발전하여 투자문(鬪子文)이 염려한 대로 약오(若敖)씨에게 큰 재난을 가져다 주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낭자야심(狼子野心)이다.

낭자야심(狼子野心)이란 이리 새끼는 아무리 길들여도 크면 야성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악하거나 신의없는 사람은 교화가 안된다는 말이다. 늑대 새끼는 작아도 흉포한 성질이 있어 길들이기가 어렵다 또는 흉포한 사람의 마음은 교화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꽃사진: 꽃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