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고사성어 간운보월(看雲步月)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심정을 표현한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詩) 한별(恨別)이다.
洛城一別四千里 (낙성일별사천리)
胡騎長驅五六年 (호기장구오육년)
草木變衰行劒外 (초목변쇠행검외)
兵戈阻絶老江邊 (병과조절노강변)
思家步月淸宵立 (사가보월청초립)
憶弟看雲白日眠 (억제간운백일면)
聞道河陽近乘勝 (문도하양근승승)
司徒急爲破幽燕 (사도위급파유연)
낙양성을 떠나 사 천리 밖
오랑캐 말 몰아 싸운 지 오륙년
초목이 시들 때 검각성 밖을 다니며
싸움으로 길 막혀 강변에서 늙고 있네
집 생각에 달빛에 거닐며 서있기도 하고
아우가 그리워 구름을 보며 대낮에 졸기도 하네
듣자하니 요즈음엔 하양에서 이긴다던데
사도는 하루 속히 유연에서 오랑캐를 물리쳐다오
고향이란 정을 나누는 곳이다. 고향이란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을 만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향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와 둘째연에서는 낙양성에서 멀리 떠나와 오랑캐와 오륙년 싸웠는데 전쟁으로 길이 막혀 강변에서 늙음을 한스러워 하며 셋째연에서는 밤에 고향이 그리워 밝은 달을 보며 서성이다가 두고 온 아우를 그리다가 대낮에 졸기도 하는 처지를 그리고 넷째연은 소식을 들으니 요즘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데 하루 빨리 유연에서 오랑캐들을 물리쳐 달라고 염원한다는 내용이다.
두보(杜甫)의 한별시(恨別詩)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간운보월(看雲步月)이다.
간운보월(看雲步月)이란 구름을 보고 달을 보며 걷는다는 뜻으로 타향에서 고향 생각이 간절하여 낮에는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고 밤이면 달빛 아래에서 거닌다는 말이다. 타향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말이다.
<꽃사진: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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