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깊은 밤중에 황금을 품다라는 고사성어 모야회금(暮夜懷金)
동한(동한) 때 대장군 등즐(鄧騭)이 양진(楊震)이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양진(楊震)을 불러 수재로 천거하였다. 양진(楊震)은 50세가 넘어 벼슬길에 올라 네 차례나 승진하여 형주자사(荊州刺史)에서 동래태수(東萊太守)가 되었다. 그는 부임지로 가는 도중에 창읍현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가 예전에 형주자사(荊州刺史)일 때 수재로 천거했던 왕밀(王密)이라는 사람이 마침 창읍현의 현령이었다.
양진(楊震)이 형주자사(荊州刺史)로 있을 때 신세를 진 적이 있어 왕밀(王密)이 謁見, 至夜懷金十斤以遺震 알현하러 와서,한밤중이 되자 품고 온 황금 열 냥을 양진(楊震)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에 양진(楊震)이 『故人知君 君不知故人 何也 나는 그대를 아는데, 그대는 왜 나를 모르는가?』라고 말하자, 왕밀(王密)은 『暮夜無知者 한밤중이라 아무도 모를 겁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양진(楊震)은 『天知, 神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 하늘이 알고 여러 신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있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가!』 라고 말하자 왕밀(王密)은 부끄러워하며 나갔다.
그의 성격은 공정하고 청렴하여 아랫사람들을 사사롭게 만나지 않았다. 또한 그의 자손들은 늘 검소하게 음식을 먹고, 말이나 마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녔다. 그의 오랜 친구들과 연장자들 중에 몇몇 사람들은 그에게 자손을 위해 재산을 좀 마련하라고 하였으나, 양진(楊震)은 그렇게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청백리의 자손이라는 명성을 물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였다.
후한서(後漢書)의 양진열전(楊震列傳)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모야회금(暮夜懷金)이다. 함께 유래한 고사성어가 모야무지(暮夜無知)이다.
모야회금(暮夜懷金)이란 아주 깊은 밤중에 황금을 품다라는 뜻으로 아주 깊은 밤에 보고 듣는 사람이 없을 때 품에서 뇌물을 꺼내 몰래 주려고 하는 모습을 말한다. 남몰래 뇌물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뇌물을 모야금(暮夜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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