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렵다

박남량 narciso 2015. 6. 16. 10:28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렵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강 건너 친척집에 말을 타고 갔던 한 소년이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강변에 나와 보니 간 밤에 온 비로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 있었다. 말은 탄 채 강의 한가운데까지 온 소년은 눈을 들어 강 기슭을 바라보았다.

마침 아버지가 아들을 걱정하여 강 기슭에 나와 있었다. 소년은 큰 소리로 아버지에게 구원을 청하였다. 그때 아버지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말에 몸을 꼭 붙여라. 눈물을 보이면 사정 없이 매질을 하겠다.』

소년은 아버지의 성난 목소리가 강물의 세찬 흐름보다도 더 무서웠다. 두 번 다시 아버지에게 구원을 청할 수는 없었다. 그는 용기를 내어 달렸다 잠시 후 그는 말과 함께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嚴父 出孝子 嚴母 出孝女』 옛부터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낳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낳는다는 명심보감에 있는 진리이다. 만약 아버지가 도와 주려고 나섰다면 소년은 아버지를 믿고 용기를 포기해 버렸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강물에 떨어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유태인 사회에서는 옛날부터 아버지의 권위는 매우 강하다. 아버지의 권위는 아들로서는 마음의 기둥이 되고 있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도 낫다는 말이 있다. 아버지의 권위가 정신적으로 하나의 질서가 선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데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지 않을까. 지금도 유태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탈무드를 가르친다. 요즘 아버지의 권위가 폭락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부모들이 너무 버릇없이 자녀교육을 시킨 영향 탓이라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일까. 자식을 키우는 분들에게 이런 속담이 도움이 될런지. 『내 눈에 든 자식 남의 눈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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