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라는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 공중누각(空中樓閣)
송(宋)나라 시대의 과학자인 심괄(沈括 호는 夢溪翁))이 지은 일종의 박물지(博物誌)인 몽계필담(夢溪筆談)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등주(登州)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봄과 여름 때면 멀리 하늘가에 성시누대(城市樓臺)의 모습이 있음을 본다. 이 고장 사람들은 이것을 해시(海市)라고 말한다.』
심괄(沈括)이 해시(海市)라고 말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신기루(蜃氣樓)이다.
그 뒤 청(淸)나라 적호(翟灝)는 그의 편저인 통속편(通俗篇)에서,
『지금 언행(言行)이 허구(虛構)인 사람을 일컬어 공중누각(空中樓閣)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진실성이 없는 혹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나 문장을 공중누각(空中樓閣)과 같다고 말하거니와 청(淸)나라 시대에 이미 행하여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몽계필담(夢溪筆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공중누각(空中樓閣)이다.
공중누각(空中樓閣)이란 신기루라는 뜻으로 내용이 없는 문장, 현실성이 없는 일, 허무하게 사라지는 근거 없는 사물을 가리키는 뜻으로 공중에 누각을 짓는 것처럼 근거가 없는 가공의 사물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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