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복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두려워해야 합니다
암브로시우스(Ambfrosius)가 길을 가다가 어떤 부잣집에 묵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자신을 자랑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평생토록 편안하고 즐거웠으며, 조그마한 재앙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주인이 하는 말을 듣고는 암브로시우스는 그를 수행한 이들과 함께 곧 그곳을 떠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평생토록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하니, 마땅히 그를 빨리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이 사람과 함께 큰 재앙을 만날 것이다.”
그런데 백 걸음도 옮기지 않았는데, 땅이 갑자기 갈라져 사람과 집이 모두 그 속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리하여 하나의 자취도 남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의 바람을 모두 이루었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하늘이 준 행복이라고 여기지, 이것이 바로 장차 하늘이 재앙을 내릴 조짐임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복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끝내 하늘 나라의 사람이 될 수 없을 듯하기 때문이라고 어떤 현자가 말했습니다. 행복이 찾아왔을 때 불행했던 때를 생각하면 죄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불행이 찾아왔을 때 행복했던 때를 생각하면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꽃사진: 가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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