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20. 8. 20. 15:25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습니다

하늘타리꽃



중국 송대(宋代)의 승려인 찬녕(贊寧 919-1002)이 저술한 송고승전(宋高僧傳)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자기만 가지겠다고 다투면 아무리 많은 양이라도 모자랄 수밖에 없고, 함께 나누어 가지려 하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넉넉하게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사람이 대중을 향하여 물었습니다.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

아무도 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찍이 서 계시던 노스님이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지.”

우리는 인생의 길을 혼자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나눔이 필요할 것입니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모이면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도 같은 길을 함께하는 동행이 있다면 기쁨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나눔의 가치는 우리가 품고 있는 이상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나눔이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