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진리를 깨달을 때 얻어지는 행복감이 가장 높은 수준의 행복입니다
아주 배고픈 늑대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할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동네 개들이 아주 넓은 역을 감시하며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늑대는 그런 상황에 위축되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늑대는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배회하는 살찐 개 한 마리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늑대는 기쁜 마음으로 그 개를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개는 늑대가 그런 생각을 포기할 정도로 강한 눈빛으로 늑대를 쳐다봤고, 늑대는 겸손하게 개의 훌륭한 외모를 칭찬하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도 나처럼 살찔 수 있어. 숲을 떠나면 되잖아. 숲에서 사는 건 너무 힘들고 고생스럽잖아. 무엇이라도 한 입 먹으려면 엄청나게 애를 써야 하고 말이야. 나를 따라하면 너도 나처럼 멋진 외모를 가질 수 있을 텐데.”
“그럼 내가 뭘 해야 해?”
“뭐든 열심히 해야 하긴 하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들은 쫓아내야 하고 거지들 앞에서는 짖어야 해. 하지만 식구들에게는 재롱을 떨어야 해. 그 대가로 온갖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 닭고기, 곡식들, 설탕, 케이크, 그 밖에도 많아. 긴말이 필요 없지.”
늑대는 곧 행복한 상상에 빠졌습니다. 하마터면 기쁨의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바로 그때 개의 목에 있는 답답해 보이는 뭔가를 봤습니다. 늑대는 개에게 물었습니다.
“네 목에 그건 뭐니?”
“응, 별거 아냐.”
“별거 아니라니! 도대체 뭔데 그래 말 좀 해봐!”
“개 줄을 연결하는 목걸이 같은 거야!”
“뭐, 개 줄이라고? 그러면 넌 네가 원할 때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는 거야?”
“응, 항상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
“세상에 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어! 네가 말하는 그 맛있는 음식들이 자유의 댓가라면, 아무리 맛있는 어린 양의 갈비라도 먹지 않을 테야!”
늑대는 얼른 숲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자신에게 묻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럴 때 기준이 서지 않아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진리는 우리에게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심오함을 선사하지도 않습니다. 진리는 우리를 다른 사람보다 더 낫게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진리는 우리를 편견의 감옥에 붙잡아 두지 않습니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줍니다. 세상의 진리를 깨달을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때 얻어지는 행복감이 가장 높은 수준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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