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분노는 대부분의 좋은 감정을 삼켜버리고 영혼을 말라 죽게 하는 것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20. 9. 14. 14:26

분노는 대부분의 좋은 감정을 삼켜버리고 영혼을 말라 죽게 하는 것입니다

장미매발톱꽃


여우에 대해서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한 사나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여우를 사로잡은 그는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기름에 적셔 두었던 밧줄을 여우의 꼬리에 묵었습니다. 그리고는 밧줄에 불을 붙인 후 여우를 놓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여우는 그 사나이의 밭으로 뛰어 들어가 때마침 추수 때라서 밭에 잔뜩 쌓아 둔 곡식 더미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사나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여우의 뒤를 따라다니며 불타 버린 자신의 농작물을 아까워했습니다.

사람은 관대하여야 합니다. 제어하기 어려운 순간적인 격정에 몸을 내맡기면 안된다는 이솝 우화입니다. 손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은 그들이 상처 입히기를 원하는 상대방보다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 더 큰 해를 입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끌어안고 있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란 많이 참을수록 좋습니다. 혀의 분노에 걸려들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