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세간에 나도는 소문이나 풍문을 이르는 고사성어 가담항설(街談巷說)

박남량 narciso 2017. 11. 1. 17:06


세간에 나도는 소문이나 풍문을 이르는 고사성어 가담항설(街談巷說)



중국 후한 초기의 역사가인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려고 임금이 하급관리인 패관(稗官)에게 가담항설(街談巷說)이나 도청도설(道聽塗說)을 기록하게 함으로써 생겨난 소설(小說)에 대한 설명이다.

小說家者流 蓋出於稗官 (소설가자류 개출어패관)
街談巷語 道聽塗說者之所造也 (가담항어 도청도설자지소조야)
孔子曰 (공자왈)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致遠恐泥 是以君子弗爲也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是以 (시이)
然亦弗滅也 (연역불멸야)
閭里小知者之所及 亦使綴而不忘 (여리소지자지소급 역사철이불망)
如或一言可采 此亦芻蕘狂夫之議也 (여혹일언가채 차역추요광부지의야)

소설(小說)들은 대개 패관(稗官)에게서 나왔다.
거리의 이야기와 골목의 이야기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들로 만든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길,
"비록 작은 기예(技藝)라 하여도 반드시 꽤 볼만한 것들은 있으나.
깊이 도달하면 더러워질까 두려우며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소설책을 보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이 때문에.
없앨 것은 아니다.
마을의 보잘것없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한 것들도 지어서 잊지 않았다.
만일 한 마디의 말이 들어줄 만 하더라도 이 또한 꼴을 베고 땔 나무를 하는 어리석은 사내의 이야기이다.

가담항설(街談巷說)은 유언비어(流言蜚語)와는 구분된다. 유언비어(流言蜚語)는 아무런 근거가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나 터무늬 없이 떠도는 말을 가리킨다. 가담항설(街談巷說)이 사실일 수도 있는 이야기라면 유언비어(流言蜚語)는 사실과 다른 거짓된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가담항설(街談巷說)이다.

가담항설(街談巷說)이란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나 풍문을 가리키는 말로 거리의 이야기와 골목의 이야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