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의 눈물이라는 은방울꽃
옛날 그리스에 레오나르도라는 용감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잘 생긴 청년으로 용감하였으며 힘도 장사였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숲속을 헤매던 그는 무시무시한 용을 만났습니다. 눈이 문고리 만하고 이빨이 멧돼지처럼 날카로왔으며 숨을 내쉴 때마다 입에서 뜨거운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용은 길을 막고 레오나르도를 잡아먹으려 하였습니다.
레오나르도와 용은 격렬한 싸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좀체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용이 내뿜는 불길에 숲은 타 들어 갔고 레오나르도가 휘두르는 주먹에 나뭇가지가 꺽였습니다. 하룻밤 하루낮을 싸웠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싸움은 계속되었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에야 용은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레오나르도도 지쳤지만 마지막 힘을 다하여 용을 후려치니 용은 괴로운 듯 크르륵 소리를 내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레오나르도의 몸은 상처투성이었고 상처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흘러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피가 땅에 떨어져 스며들자 핏자국마다 이름 모를 꽃이 피어 났습니다.
작지만 아름답고 향기가 뛰어난 그 꽃은 은방울꽃이었습니다 은방울의 꽃말은 쾌락, 행복이라고 합니다.
행복을 상징하는 은방울 꽃은 흔히 결혼식에서 신부가 가지기도 하는 꽃입니다. 성모의 눈물이라고도 애칭되기도 한다는데 이 꽃이 청정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이 은방울 꽃의 날로서 각지에서 은방울꽃 축제가 열리는데 그 날 은방울 꽃의 꽃다발을 선물로 받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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