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꽃의 여왕 희고 붉은 장미 이야기

박남량 narciso 2007. 3. 17. 09:45


꽃의 여왕 희고 붉은 장미 이야기




우리의 사랑
처음에는 서로 멀리 떨어져 바라볼 수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어떤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합니다.
장미꽃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시가 주는 아픔까지도 사랑할 때
비로소 장미꽃을 가질 수 있듯이
우리의 사랑도 그러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아주 옛날에
살짝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유태인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건달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건달이 소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소녀는 건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끝내 거절합니다.
앙심을 품은 건달은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습니다.



「그 여자는 마녀야.
마녀가 아니라면 어찌 그리 예쁠 수가 있어.
밤마다 젊은 청년들을 홀린다고...」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말을 듣고는
유태인 소녀를 진짜 마녀로 믿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세 사회에서는
마녀에 대한 처벌이 가혹했습니다.
재판에 회부된 소녀는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장작더미 위 기둥에 묶인 소녀는
원통하고 억울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하소연을 합니다.
「 억울합니다. 하느님, 당신이 정말 계신다면
소녀의 억울함을 풀어 주소서!」

 



그러자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갑자기 꺼져 버리고
소녀가 묶여 있던 기둥에서 싹이 돋으면서
희고 붉은 장미가 피어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