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해 주기는 어렵다는 고사성어 군자 이사이난설야(君子 易事而難說也)

박남량 narciso 2014. 7. 2. 20:50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해 주기는 어렵다는 고사성어 군자 이사이난설야(君子 易事而難說也)







유교의 시조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 사상가, 교육자이고 주나라의 문신인 공자(孔子 BC551-BC479)의 말씀이다. 지도자로서의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비교해 설명한 말로 오늘날 우리가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일하는 데 있어서 깊이 명심하지 않으면 안될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君子 易事而難說也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기쁘게 하기를 정당한 도리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지만 그가 사람을 쓸 때는 각각 그 그릇에 맞추어 쓰기 때문이다.
小人 難事而易說也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기쁘게 하는 것은 정당한 도리가 아니더라도 기뻐하지만 그가 사람을 쓸 때는 한 사람이 다 잘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도자를 모신 부하는 상사를 섬기기가 아주 수월하다. 각각 자기 소질에 알맞는 일을 맡겨 주고 그 일에 충실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환심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물을 준다고 좋아할 리도 없고 아부를 한다고 좋아할 리도 없다.

그러나 올바른 지도자의 자격을 갖지 못한 사람을 상사로 모시게 되면 그를 섬기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아무 일이고 맡겨 놓고는 그것이 뜻대로 잘 안 되면 '그것도 하지 못한단 말인가.' 하고 꾸중을 한다. 자기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양이 있는데도 그 일을 맡기지 않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아무 일이나 맡겨 놓고는 잘못한다고 성화다. 그는 부하들의 소질을 살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무 것이나 다 잘하기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하기란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를 기쁘게 하기는 쉽다.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군자 이사이난설야(君子 易事而難說也)이다.

군자 이사이난설야(君子 易事而難說也)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해 주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君子舟也  庶人者水也 란 말이 있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배를 띄우는 것이요 또한 배를 엎어뜨리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백성은 한 사람을 임금으로 모실 수도 있고 페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정치하는 사람들은 명심하여야 하지 않을까?

공자(孔子)가 노나라의 실권자인 계강자(季康子)를 타이르는 말이 있다. 계강자(季康子)가 공자(孔子)에게 "정치란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공자(孔子)는 "정치는 바른 것이다. 그대가 아랫사람과 백성을 거느리기를 올바른 것으로 하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하고 대답했다.

지금 정치하는 자칭 국민들의 대표라며 국민을 팔고 있는 그들은 국민들만 착해지라고 한다. 정치하는 그들이 착한 일을 하면 국민들은 스스로 착해지기 마련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덕이 바람이라면 국민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이다.

君子之德風을 아는가?
국민이 원하는 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정치하는 그들의 입맛으로 법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국민들도 움직인다는 뜻이다. 바람은 동쪽으로 불면서 풀이 서쪽으로 눕기를 바란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것을 정치하는 그들이 모를 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