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서두르면 도리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고사성어 알묘조장(揠苗助長)

박남량 narciso 2016. 11. 16. 13:20


서두르면 도리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고사성어 알묘조장(揠苗助長)



맹자는 공손추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必有事焉  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필유사언 이물정 심물망 물조장야)

無若宋人然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무약송인연 송인유민묘지불장이알지자)
芒芒然歸  謂其人曰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망망연귀 위기인왈 '금일병의! 예조묘장의!' 기자추이왕시지 묘칙고의)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천하지불조묘장자과의 이위무익이사지자 불경묘자야)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錟陝益  而又害之(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담협익 이우해지)

"반드시 의(義)를 쌓는 것을 일삼고 그 효과를 미리 짐작하지 말며, 혹 가득 차지 않게 될 경우에는 다만 마땅히 자기가 할 일이 있음을 잊지 말도록 할 일이지, 일을 꾸며서 그것이 자라나도록 도와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일화를 소개합니다.

"송(宋)나라에 어리석은 농부가 있었다. 모내기를 한 후 벼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궁금해서 논에 가보니 다른 사람의 벼보다 덜 자란 것 같았다. 농부는 궁리 끝에 벼의 순을 빼보니 약간 더 자란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에게 하루 종일 벼의 순을 빼느라 힘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자 식구들이 기겁하였다. 아들이 논에 가보니 벼는 이미 하얗게 말라 죽어 버린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렇게 싹을 뽑아 올리는 일을 하지 않는 자가 적다. 호연지기(浩然之氣) 같은 것은 무익하다고 해서 내 버리는 자는 곡식을 김매지 않는 자이다.

이를 억지로 자라게 하는 자는 싹을 뽑아 올리는 자이다. 이런 일을 한갓 유익함이 없을 뿐아니라 도리어 해로운 것이다."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두르다가 도리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미입니다. 공자(孔子)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欲續則不達(욕속칙부달) 서둘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


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 상(上)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알묘조장(揠苗助長)이다.

알묘조장(揠苗助長)이란 곡식의 고갱이를 뽑아 올린다는 뜻으로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일을 망친다는 말이다. 도와서 북돋움 또는 도와서 성장시킴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꽃사진: 고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