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생각은 원숭이와 같고 뜻은 말과 같다는 고사성어 의마심원(意馬心猿)

박남량 narciso 2016. 11. 25. 13:54


생각은 원숭이와 같고 뜻은 말과 같다는 고사성어 의마심원(意馬心猿)



心猿 생각은 원숭이와 같고 意馬 뜻은 말과 같다는는 이 말은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지 못하고 어지럽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두 동물의 성질에서 나온 말이다. 원숭이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촐랑대어 마으이 조용할 새가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말은 항상 뛰기만을 생각하여 뜻이 가만히 한곳에 있지 못하고 여러 갈래로 오간다. 사람이 근심걱정 때문에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후한(後漢)시대의 위백양(魏伯陽)이 찬한 것으로 전해지는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에서 "心猿不定 意馬四馳 神氣散亂於外(심원부정 의마사치 신기산란어외) 마음은 원숭이처럼 날뛰어 안정되지 못하고, 뜻은 말처럼 사방을 뛰어다녀 정신의 기운은 외부의 일 때문에 산란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당(唐)대의 조주(趙州 778-897)의 어록인 조주록유표(趙州錄遺表)에서는 心猿罷跳  意馬休馳(심원파도 의마휴치)  원숭이같은 마음은 날뛰지 못하게 하고, 생각이 말처럼 달리지 못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명(明)나라의 양명학(陽明學) 창시자인 왕양명(王陽明)은 전습록(傳習錄)에서 공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敎人爲學 不可執一偏 初學時 心猿意馬 拴縛不定(교인위학 불가집일편 초학시 심원의마 전박부정)  사람을 가르쳐 배우게 할 때는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되니 처음 공부할 때는 마음은 원숭이 같고 뜻은 말과 같아서 온전히 묶어 두려고 해도 머물러 있지 못한다."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 조주록유표(趙州錄遺表), 전습록(傳習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의마심원(意馬心猿)이다.

의마심원(意馬心猿)은 생각은 원숭이와 같고 뜻은 말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지 못하고 어지럽다는 말이다. 말처럼 날뛰어 다루기 어렵고 마음은 원숭이처럼 이 흉내 저 흉내 다 내어 걷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세속 번뇌의 정욕 때문에 흐트러진 마음을 억누를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꽃사진: 포인세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