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는 기록을 지우고 삭제할 줄 아는 것입니다
진실만을 추구하면 평화가 깨어집니다. 따라서 진실을 버리지 않고 평화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타협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아름다운 상식으로 이라크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두 명의 어린 형제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둘 중에 어느 누구도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목소리를 높여 다투다가 이제는 막 욕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세 개의 회초리를 들고 왔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다툼의 회초리란다. 이것이 너희들의 문제를 풀어줄 게야. 둘이 힘을 합해 이 막대기들을 세워 놓아라. 막대기가 서 있을 수 있도록 잘 균형을 잡아라. 이대로 두고 한달 후에 다시 와보자. 회초리들이 북쪽으로 쓰러져 있으면 북쪽에 세운 사람이 이 싸움에서 이기는 거야, 만약 남쪽으로 쓰러진다면 남쪽에 막대기를 세운 사람이 이기는 거고."
소년들은 회초리를 집어 세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막대기들이 승부를 내줄 거라며 흡족해했습니다. 한달 후 소년들은 다툼의 막대기를 기억해내고 누가 다툼에서 이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대기들은 한꺼번에 쓰러져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승리자는 없었습니다. 소년들은 애초에 무슨 일 때문에 다투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요즈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생각하면 한숨만 절로 나오는 세상입니다. 평화를 전해주고 싸우는 사람들을 화해시키며 미움의 불을 끄고 갈라진 자들을 맺어 주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타협이란 완승도 완패도 아니라 둘 다 승리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 <꽃사진: 끈끈이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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