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태양이 구름 속에 있으면 그림자가 보이지 않지만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6. 16. 13:59


태양이 구름 속에 있으면 그림자가 보이지 않지만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나폴리의 총독 오수나 공작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오수나 공작은 죄수들이 노를 젖는 배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런 다음 죄수들을 한 명씩 불러 어떤 죄로 그곳에 오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죄수들은 각기 자신을 정당화하려 애씁니다. 한 사람은 누명을 썼다고 합니다. 공범이 자기에게 죄를 다 뒤집어씌웠답니다. 판사가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하였기 때문에 왔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죄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독님, 저는 돈이 탐나서 남의 지갑을 훔친 죄인입니다. 그 대가를 지금 달게 받고 있습니다."

그 죄수의 말에 총독은 감동합니다.

"오, 이 사람은 정말 죄인이군! 그러니 그를 여기서 끌어내 배 밖으로 데려가게. 여기에는 그 말고는 죄인이 한 사람도 없는데, 그 죄인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나쁜 영향을 미쳐서 안 되지."

그래서 그 죄수는 풀려납니다.


현시대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어서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양지만 찾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의 모습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신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입니다.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감추려고만 합니다. 말장난이나 하고 진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말로 합리화합니다. 그리고 힘으로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이 되고 그 잘못은 그럴듯한 보자기에 감추어지는 것을 봅니다.
<꽃사진: 꽃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