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려움에 대해 누가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을까요
고대 그리스 철학의 거장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보리밭에서 가장 큰 이삭 고르는 법을 가르쳤던 철학적 난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이삭을 고르게 한 후, 이삭을 고를 땐 앞으로만 걸어가야지 뒤로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게다가 단 한 번만 이삭을 뽑을 수 있다는 규칙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제자는 단지 몇 걸음을 걷고 나서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걸어갈수록 자신이 뽑은 것보다 더 큰 이삭들이 많을 것을 보고는 아쉬워했습니다.
두 번째 부류는 앞으로 걸어갈수록 더 좋은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계속 걷기만 하다가 결승점에 다다라서야 자신이 모든 기회를 모두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부류는 비교와 계산에 능숙해 앞쪽의 3분의 2코스를 걸어오며 가장 큰 밀 이삭이 얼마나 큰지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3분의 1지점을 걸어가면서 앞에서 봤던 기준과 비슷한 이삭을 골랐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무조건 가장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앞의 두 부류 제자들처럼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황시루안(黃啓團)의 <나를 바꾸는 인생 심리학>에 실린 글입니다. 이 글은 소크라테스의 선택에 관한 철학적 난제입니다. 이 문제가 어려운 것은 소크라테스가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조건을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삶의 어려움에 대해 누가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을까요? 어릴 때부터 우리는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마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직 후에 지금의 회사가 이전 회사보다 못해도 절대 돌아가지 않습니다. 관계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작은 충돌로 감정이 격해져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서, 나중에 만난 사람이 예전 사람만 못해도 돌아가지 않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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