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을 밟는 듯 매우 위험하다는 고사성어 여리박빙(如履薄氷)
중국 최고의 시집인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소민(小旻)이라는 시의 6장 중 마지막 귀절이다.
不敢暴虎(불감포호)
不敢憑河(불감빙하)
人知其一(인지기일)
莫知其他(막지기타)
戰戰兢兢(전전긍긍)
如臨甚淵(여림심연)
如履薄氷(여리박빙)
맨손으로 범을 잡지 못하고
걸어서 강을 건너지 못한다
사람들은 하나는 알고 있지만
그 밖의 것은 전혀 알지 못하네
두려워 움츠려 조심하기를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듯하고
살얼음을 밟고 가듯해야 하네
이 시의 구절이 논어(論語) 태백편(太伯篇)에도 나온다.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증자(曾子)가 병이 중해지자 제자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 시경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운 듯이 조심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 지금 이후로는 나는 그것을 면(免)함을 알겠구나. 제자들아.』
자신을 다스리고 경계하는 마음가짐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 如臨深淵 如履薄氷(여리심연 여리박빙)이라는 말이다. 이 말만큼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정확하게 경고를 해 주는 말도 없을 것이다.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여리박빙(如履薄氷)이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이란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하다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움을 말한다.
정치를 비롯하여 모든 것이 어수선하다.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이 난무하고 각자 자기 주장만 하고 있다. 수천 년 전의 중국 문학 작품에 나오는 말인데 요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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