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사랑을 체험하는 그때가 자기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구원의 순간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4. 13. 15:08


사랑을 체험하는 그때가 자기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구원의 순간입니다



하느님의 구원 메시지란 무엇인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1 요한 5,11-12)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피에르 르페브로(Pierre Lefevre)의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에서 나누는 1982년 베를린, 8만 명이 운집한 올림픽 경기장에서 니키 크루즈(Nicky Cruz)가 털어놓은 자신의 인생역전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나를 여덟 살 때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어머니는 내갸 악마의 자식이며,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를 위해 우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자라나면서 나는 갱단 두목이 되었습니다. 갱단 이름은 마우마우였지요.

우리는 옥상에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총질을 해댔고, 다른 갱들과 패싸움을 벌였으며, 항상 경찰에 쫓기다가 철창신세를 지곤 했습니다. 내가 이끌던 갱단은 300명 정도의 규모였는데, 뉴욕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습니다. 나는 두려움을 몰랐고, 적들에게 잔인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나를 존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나는 갱단을 이끌고 디스코장에 갔었습니다. 내 여자와 춤을 추고 있을 때 출구가 열리더니 데이빗 윌커슨이 들어왔습니다. 데이빗은 작은 시골 교회 목사로, 내 구역에서 가끔 노상 공개 설교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가 정말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나는 그를 보자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목사 양반! 목숨이 아깝거든 당장 여길 나가시오."

내가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데이빗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좋소! 나가겠소. 단지 이 말을 당신에게 전하러 왔소. 니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오."

그리고는 나가 버렸습니다. 그 후 2주 동안 밤낮으로 나는 <예수께서 당신을 사랑하오.>그 말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데이빗이 젊은이들을 모아놓고 강론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권총을 품에 숨기고 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데이빗은 그때까지 내가 들어보지 못했던 말들을 했습니다. 즉 예수께서는 적에게 잡혔을 때 우리를 위해 모든 고통을 받아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의 손에 잡힌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데이빗은 예수의 적들이 예수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그분께 체형을 가하고, 침을 뱉고, 십자가에 못박았는가를 설명했습니다. 나는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마우마우단과 내가 예수를 구출했으리라."

그런데 데이빗이 말하기를 예수님은 우리 죄를 속량하기 위해 스스로 고통받기를 원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일까? 어떻게 예수께서 그토록 나를 사랑하실 수 있을까?"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했습니다. 그토록 고통받을 각오가 서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 저를 사랑하십니까? 저를 있는 그대로 정말 사랑하십니까? 오! 예수님, 정말 저를 사랑하신다면, 저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일생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지옥 같은 증오와 잔인함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해방된 것입니다. 공중의 새처럼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현재의 모습과 처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이 미완성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자신은 변화되길 싫어하고 남만 변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 인생의 완성입니다.

인간의 자유는 구원의 질서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우리의 자유는 최초의 죄로 말미암아 악화되었다. 자유는 이어지는 죄들로 말미암아 더욱더 심하게 손상되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갈라 5,1) 주셨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영적 자유를 가르쳐 주시어 교회와 세상 안에서 당신 사업의 자유로운 협력자가 되게 하신다."(간추린 가톨릭교회교리서(366))
<꽃사진: 클레로덴드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