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물건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고사성어 척단촌장(尺短寸長)
중국 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초사(楚辭>의 <복거(卜居)>에 실려 있다.
굴원은 한때 왕의 총애를 받아 고위 관직에 올랐으나, 주위의 시기와 모함으로 관직을 박탈당하고 유배 생활을 했다. 그는 태복(太卜) 정첨윤(鄭詹尹)에게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끝까지 충정을 지키는 것이 좋은 지 아니면 뜻을 굽히는 것이 좋은 지 점을 쳐 달라고 부탁했다.
정첨윤은 “夫尺有所短 寸有所長 物有所不足 智有所不明 數有所不逮 神有所不通 무릇 척(尺)도 짧을 때가 있고 촌(寸)도 길 때가 있으며, 물건도 부족할 때가 있고, 지혜도 밝지 못할 때가 있으며, 점복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고, 신령함도 통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며 점을 쳐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 ‘길고 짧은 것은 대어 보아야 안다’라는 말이 있다. 잘 하고 잘 못하는 것은 겨룸을 해봐야 안다는 뜻이고, 무슨 일이나 잘 알려면 실지로 겪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물은 건너보아야 하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깊고 얕은 것은 건너보아야 안다. 대천(大川) 바다도 건너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굴원(屈原)의 <초사(楚辭> <복거(卜居)>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척단촌장(尺短寸長)이다.
척단촌장(尺短寸長)이란 척(尺)도 짧을 때가 있고 촌(寸)도 길 때가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물건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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