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한 여인이 점장이에게 가서 아들의 운명을 점쳤습니다. 점장이는 그 애가 까마귀에게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걱정 끝에 큰 궤짝을 만들어 어린 아들을 그 속에 넣어 길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뚜껑을 열고 밥을 먹이고 있는데 아이가 밖을 보기 위해 머리를 쳐들었습니다. 이때 뚜껑문이 닫히면서 까마귀 주둥이같이 생긴 문고리가 아이 머리를 찔러 결국 아이는 죽고 말았습니다.
운명은 우리들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습니다. 다만 그 재료와 씨앗을 우리에게 제공할 뿐입니다. 몽테뉴의 말입니다. 이솝우화에서 인용한 이 글에서 사람의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운명인가 봅니다. 세익스피어(Willian Shakespeare 1564 - 1616)의 존왕(King John)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죽을 운명의 강한 지배를 보류할 수 없다."
이 알 수 없는 운명에 관한 것은 하느님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운명을 하느님께 맡겨두더라도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밝은 희망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노력하여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하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꽃사진: 붉은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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