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으로 여러분을 사로잡지 못하게 하세요

박남량 narciso 2018. 6. 14. 12:15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으로 여러분을 사로잡지 못하게 하세요



한 마리의 여우가 양떼 속에 기어들어가 새끼 양 한 마리를 안고는 마치 귀여워 못견디겠다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개는 뭘하고 있는 거냐며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여우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 젖을 먹이고 있어요."

그러자 개가 엄숙하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그 새끼 양을 내려놓지 않으면 너한테 개들이 예뻐하는 모양을 보여줄 테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에게 웃음을 통해 삶의 정신적 풍요를 제공해주는 이솝우화입니다. 믿음성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성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럴싸한 말과 번드르르한 말에는 틀림없이 속임수가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거짓된 속임수는 금방 발각되기 마련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잔재주를 부리는 속임수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남 속이는 말이요, 입술을 제멋대로 놀려 간사한 말을 하고 속다르고 겉다른 엉큼한 생각뿐입니다. 충실한 이는 없어지고 진실한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편 12,2) 이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처럼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경쟁사회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감동과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모든 일에서 속임수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통일아시아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