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고정관념이 상상력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새장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7. 2. 17:27


고정관념이 상상력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새장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어느 동네에 거짓말쟁이라고 불리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늘 다른 사람들이 믿지 못할 기상천외한 말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이 소년이 학교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길에 작은 돌멩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소년은 돌멩이를 집어들어 자세히 들여다본 다음 소리를 지르며 친구에게 대단한 보석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돌을 살펴본 친구들은 '말도 안돼!"라며 그를 남겨두고 가버렸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도 소년은 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소년이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는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말도 안 듣고 거짓말하기 좋아하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혼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년의 아버지에게 소년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소년을 자세히 관찰한 아버지는 아들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그저 상상하기를 좋아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하루는 밖에서 놀던 소년이 동전 하나를 주웠습니다. 소년은 동전을 자세히 보더니 누나에게 고대 로마시대의 동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누나가 동전을 살펴보았지만 그건 그저 오래된 보통 동전일 뿐이었습니다. 화가 난 누나가 아버지에게 가서 이야기했습니다. 동생이 두 번 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따끔하게 혼내길 바랐던 것이다. 아버지는 소년을 부르긴 했지만 꾸중 대신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얘야, 넌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구나."

사람들은 왜 아버지가 소년을 감싸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소년을 예뻐하기만 하니 못된 버릇이 생긴 거라며 소년이 커서 더 큰 거짓말쟁이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러한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소년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이 소년은 정말로 나쁜 사기꾼에 거짓말쟁이가 되었을까요? 사실 그는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과학자가 되었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바로 찰스 다윈(Charies Robert Darwin 1809-1882)입니다.


하버드의 한 심리학 시간에 교수가 학생에게 들려준 하버드 캠퍼스<허버드 새벽4시반/웨이슈잉>의 이야기로, 남과 다른 상상력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이야기입니다. 찰스 다윈이 내놓은 진화론은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다윈이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천편일률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키우지 못했다면 지금의 진화론 역사도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상상력을 완전히 억압한 채 기계적이고 습관적인 사고방식에 따라서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상력만 발휘한다면 모든 문제는 영감을 받는 그 순간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상상력은 우리의 창조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풍부하게 합니다. <사진: 아미산 노을마루길에서 바라본 다대포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