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특별한 단 한 사람 오늘의 삶을 새김질하세요
밤마다 그대 하루를 검토하라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 것이었는지 어떤지를
행위와 상실이란 점에서
기뻐했을 만한 일이었는지 어떤지
불안과 회한(悔恨)으로 충동받은 무기력한 것은 아니었는지 아닌지
그대 사랑하는 자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라
증오와 부정을 고요히 고백하라
모든 악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러워하고
어떤 그림자도 침상으로 가져가는 일 없이
모든 근심을 마음에서 제거해 버리고
영혼이 멀리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라
데미안으로 너무나 유명한 독일의 시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밤마다>라는 싯귀(詩句)입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침착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다가올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오늘 만큼은 선물입니다. 보다 확실한 나는 오늘에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 보내고 있는 날입니다.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참으로 궁금하여 오늘의 삶을 새김질한다면 그것은 쓸모있는 일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새김질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는 항상 과거를 품고 있습니다. 암울했거나 화려했던 그 과거 속에서 미래는 새로운 둥지를 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며 과거의 발자취에 괴로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과거에 붙잡혀 아까운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가득 찬 두려움과 증오심을 몰아내고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특별하고 소중한 단 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하세요.
'삶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리 풍족해도 욕망을 쫓다 보면 만족을 모르게 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0) | 2018.07.11 |
---|---|
악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개를 쳐들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0) | 2018.07.09 |
고정관념이 상상력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새장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0) | 2018.07.02 |
최선을 다하는 것과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은 다릅니다 (0) | 2018.06.25 |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으로 여러분을 사로잡지 못하게 하세요 (0) | 2018.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