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얽혀 있다는 고사성어 반근착절

박남량 narciso 2009. 8. 18. 10:08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얽혀 있다는
고사성어 반근착절(槃根錯節)


              후한 안제 때 태위 이수가 우후를 낭중으로 천거했다.
              북방 이민족들이 병주와 양주를 침략해 왔다.
              이때 외척인 대장군 등줄이 재정과 비용을 이유로
              양주를 포기하고 변방을 지키자고 주장했는데
              대장군이 외척인 관계로 대신들이 모두 찬성했지만
              우후는 서슴치 않고 반대 의견을 말했다.
              태위인 이수는 우후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신들을 설득하여 등줄의 주장을 꺾었다.
              이 일로 해서 등줄은 우후를 미워하게 되었다.

              때마침 조가현에 도적 떼가 일어나
              고을의 장관과 수비병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등줄은 우후를 조가현의 장관으로 임명했다.
              자기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앙심때문이었다.
              친구들이 위로를 하자 우후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志不求安易  事不避困難  臣之職也
              不遇槃根錯節  何以別利器乎
              생각은 쉬운 것을 찾지 않고
              일은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
              신하된 사람의 직분이다.
              반근착절을 만나지 않으면
              어떻게 잘 드는 연장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조가에 부임한 우후는
              지혜와 용맹으로 도적을 평정했다.
              그 뒤에도 외척과 환관들을 비롯한 모든 불의와
              맞서 끝까지 싸워 나갔다.

              우후전에 나오는 우후의 말에서 유래되는
              반근착절(槃根錯節)이다.

              반근착절(槃根錯節)이란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서로 얽혀있다는
              뜻으로 세력이 뿌리 깊이 박혀 있고 당파가 잘 단결이
              잘 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기가 어려울 때 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