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비방은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온다는 고사성어 방유일순(謗由一脣)

박남량 narciso 2020. 6. 30. 17:04

비방은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온다는 고사성어 방유일순(謗由一脣)



말이 말을 만든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다. 다산(多山)은 고시(古詩)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聞名若泰山 (문명약태산) 逼視多非眞 (핍시다비진)
聞名若檮 (
문명약도올) 徐察還可親 (서찰환가친)
讚誦待萬口 (찬송대만구) 毁謗由一脣 (훼방유일순)
憂喜勿輕改 (우희물경개) 轉眠成灰塵 (전면성회진)

들리는 명성이야 태산 같은데 가서 보면 진짜 아닌 경우가 많네
소문은 도올(사람을 해치는 흉악한 짐승)처럼 흉악했지만 가만 보면 도리어 친할 만하지
칭찬은 만 사람 입 필요로 해도 헐뜯음은 한 입에서 말미암는 법이다.
근심, 기쁨 경솔하게 바꾸지 말라 잠깐만에 티끌과 재가 되나니.

세상에는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가짜들이 워낙 많아 자칫 속기가 쉽다. 선입견으로 겉만 보고 남을 속단해도 안 된다. 칭찬은 만 사람의 입이 모여 이뤄지지만, 비방과 헐뜯음은 한 사람의 입만으로도 순식간에 번져 나간다. 걷잡을 수가 없다. 칭찬은 많이 하고 비방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에는 그 비방이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비방을 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말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다산(多山) 고시(古詩)에 실려있는 고사성어가 방유일순(謗由一脣)이다.

방유일순(謗由一脣)이란 비방과 헐뜯음은 한 사람의 입을 통해 순식간에 번져나간다는 뜻으로,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절제된 말을 해야 된다는 말이다
. <사진설명: 다대포 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 앞 백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