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비교 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방법이 문제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2. 21. 17:05


비교 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방법이 문제입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므로 자기 이외의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자신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간이 사회를 떠나지 않는 한 자기 이외의 사람들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습니다. 남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보다 앞서려고 하는 열등감을 삶의 역동으로 바꾸는 방법이 어떨까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은 몇 년 동안이나 진심으로 "여왕님이십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백설공주가 태어나서 점점 아름답게 성장하면서부터는 거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여왕보다 백설공주가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왕이 다시 거울에게 물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은 여왕보다 백설공주가 더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여왕은 분노, 질투에 사로잡혀 몇 번씩이나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합니다. 물론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여왕은 비참하고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고 백설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여왕은 비교라는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에 비참하였으며 불행을 가져왔습니다. 누구나 비교를 하고 비교를 당합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우리는 성공담을 매일 듣고 또는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일상에 대한 내용이 실린 각종 매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들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하고 멋져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이들을 취재하는 매체는 밝은 면을 강조하고 어두운 면은 덮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훨씬 많은 것에만 주목하게 되는 것이 비교 심리의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삶 과연 행복할까요? 성경에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 행동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 자신에게는 자랑거리라 하여도 남에게는 자랑거리가 못 될 것입니다." (갈라 6,4)
비교하는 습관을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비교가 효과적일 때도 있으므로 비교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비교 습관을 조금만 줄여도 삶은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꽃사진: 덴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