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행위란 사람의 도의적 성질을 띤 의식적인 동작을 말합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1. 31. 15:24


행위란 사람의 도의적 성질을 띤 의식적인 동작을 말합니다



사람의 행위 하나하나가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마태 7,16-20)

사람의 어떠한 작은 행위라도 그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없고, 태어나면서부터 성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하는 행위에 따라서 천한 사람도 되고 성인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존심편(存心篇)에도 담대하면서도 치밀한 내면의 세계와 정돈된 외면적 삶을 요구하는 지혜의 글이 나옵니다.

"孫思邈曰(손사막왈) 膽欲大而心欲小(담욕대이심욕소) 知欲圓而行欲方(지욕원이행욕방)
손사막이 이르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더라도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한다. 지혜는 원만하게 하더라도 행위는 방정해야 한다."  

지혜는 원만하고 활달하여 만사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행위는 방정하고 엄격하여 예절에 합치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글이 있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온갖 경우에는 널리 합당해야 합니다. 보편타당한 것을 말합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아면서, 이 시대는 어찌 풀이할 줄 모르느냐.?" (마태 12,54-56)라고 꾸짖어십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입보다 더 크게 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꽃사진: 끈끈이대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