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마땅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박남량 narciso 2018. 2. 10. 17:07


마땅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어느 가을날 노새는 귀뚜라미 노래 소리를 듣자 매우 부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목청이 아름답지 않은 노새는 귀뚜라미의 아름다운 목청을 닮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노새는 귀뚜라미를 찾아가 대체 무엇을 먹길래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귀뚜라미는 풀잎의 이슬을 먹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과연 그것이었구나!"

어리석은 노새는 그 후 자기도 귀뚜라미처럼 풀잎의 이슬만 받아 먹으며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노새는 하루하루 여위어가다 마침내는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흉내로 자신을 망친다는 이솝 우화입니다. 눈앞에 것에만 집착하여 자신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노새와 같은 것입니다. 자기 적성과 반대되는 욕망을 품으면 성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큰 불행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수에 넘친 생각은 한갓 정신만 상하게 할 뿐이요, 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과오만 불러 일으킬 따름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성경에도 진리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잘난 체하다가는 창피를 당하는 법, 슬기로운 사람은 분수를 차린다." (잠언 11,2)<꽃사진: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