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부(富)나 귀(貴)나 하는 것은 뜬구름과 같다는 고사성어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

박남량 narciso 2013. 6. 11. 10:13


부(富)나 귀(貴)나 하는 것은 뜬구름과 같다는 고사성어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




나물밥 먹고 맹물 마시며 팔을 굽혀 베고 자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다. 옳지 못한(不義) 부(富)나 귀(貴)는 내게 있어서 뜬구름과 같다(富貴如浮雲). 논어에 실린 공자의 말씀이다.

우리의 노래가락에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구나' 하는 가락이 있다. 역시 공자의 말씀을 옮겨 놓은 느낌이다.

진리와 학문을 즐기며 가난을 잊고 자연을 사랑하는 초연한 심정이 낭만적으로 표현된 멋있는 구절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블의(不義)라는 두 글자가 붙어 있다. 세상을 건지고 도(道)를 전하려면 역시 돈이 필요하고 권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면 안 된다. 단순히 부(富)만을 위한 부(富)나, 귀(貴)만을 위한 귀(貴)는 올바르게 살려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나가는 구름과 같이 전연 관심을 가질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불의(不義)라는 두 글자 속에는 공자의 세상을 차마 버리지 못하는 구세(救世)의 안타까움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 불의(不義)라는 두 글자마저 없다면 공자는 세상을 등지고 자연만을 찾아 외롭게 사는 도가(道家)가 되고 마는 것이다.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이란 말 가운데에는 세상과는 전연 관련이 없는 은자(隱者)의 심정 같은 것이 풍기고 있다.

논어 술어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이다.

부귀여부운(富貴如浮雲)이란 부(富)나 귀(貴)나 하는 것은 떠가는 구름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즉 뜬구름과 같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