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근심, 걱정이나 비탄이 쌓여가는 모양을 이르기도 하는 고사성어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박남량 narciso 2013. 5. 27. 08:27


근심, 걱정이나 비탄이 쌓여가는 모양을 이르기도 하는 고사성어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이백(李白)의 추포가(秋浦歌)에 실린 내용이다. 추포(秋浦)는 안휘성 귀지현 서남쪽에 있는 길이가 40Km이고 폭이 16km가량이나 되는 호수이다.

이백(李白)의 추포가(秋浦歌)는 고독의 쓸쓸함과 늙은 슬픔을 고요히 차근차근 읊고 있거니와 낙천적인 이백(李白)다운 희롱의 정신이 곁들어 있다.

-흰 머리털이 삼천 길,
 근심으로 인하여 이같이 길어졌네.
 밝은 거울 속을 알지 못해라,
 어디에서 가을 서리 얻었는가? -

삼천장(三千丈)이란 말은 흰 머리털의 길이를 형용한다기보다는, 근심이 이어져 끊임이 없음을 형용하는 말이다. 머리털은 근심을 영양분으로 빨아먹고 자라는 것이다. 삼천길이나 자랐다고 하는 것은 그 영양분인 근심의 길이가 무한하다는 말이 되겠다.

이백(李白)의 추포가(秋浦歌)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다.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란 쌓이는 근심 때문에, 흰머리가 이렇게 길어졌다고 탄식하는 말로, 백발이 매우 길게 자랐음을 과장해서 표현한 말이다. 근심, 걱정이나 비탄이 쌓여가는 모양을 이르기도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