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은 죄가 없다는 고사성어 필부무죄 (匹夫無罪)
춘추시대 우(虞)나라를 다스리던 우공(虞公)은 동생 우숙(虞叔)이 가지고 있는 명옥(名玉)을 갖고 싶어했다. 하루는 우숙(虞叔)을 불러 명옥(名玉)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그러자 우숙(虞叔)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옥(玉)이었으므로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우공(虞公)의 간청이 끈질기게 계속되자 곧 후회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며 형에게 구슬을 바쳤다.
"周語有之(주어유지) 匹夫無罪(필부무죄) 懷璧其罪(회벽기죄) 我徒以璧(아도이벽) 不必招禍(불필초화)
주나라의 속담에 보통 사람은 죄가 없다. 옥을 갖고 있는 것이 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이것을 가져서 스스로 화를 불러들일 이유는 없습니다."
우숙(虞叔)이 말한 주나라 속담은 보통사람의 신분으로 옥(玉)을 갖고 있는 것은 훗날 화(禍)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우공(虞公)에게 준 것은 바로 화근(禍根)을 넘겨준 것이라는 말이다.
얼마 후, 우공(虞公)은 또 우숙(虞叔)에게 그가 가지고 있는 보검(寶劍)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우숙(虞叔)은 형은 만족을 모르는 사람으로 나중에는 내 목숨까지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반란을 일으켜 우공(虞公)을 몰아냈다. 이 일로 우공(虞公)은 홍지(洪池)로 도망을 갔다.
춘추좌씨전(春秋佐氏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필부무죄 (匹夫無罪)다.
필부무죄 (匹夫無罪)란 필부 곧 보통 사람은 죄가 없다는 말이다. 원래 착한 사람이라도 신분과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재앙을 초래하기 쉽다는 것을 말할 때 쓰인다. <꽃사진: 핫립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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